
같은 집에서 마주치는 것조차 힘들어 잠시 따로 지내고 싶지만, 혹시 소송에서 불리해질까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별거는 이혼 소송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차례대로 정리했습니다.
별거는 부부가 혼인 관계를 유지한 채 따로 사는 상태입니다. 별거 자체가 법에서 정한 이혼 사유는 아니며, 별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소송에서 곧바로 불리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재판에서는 별거가 시작된 경위와 기간이 함께 살펴집니다. 오랜 별거는 혼인 관계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사정으로 고려될 수 있지만, 실제 판단은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문제는 별거 그 자체보다 별거에 이르게 된 과정입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집을 나가 생활비나 자녀 돌봄을 외면하면, 상대방이 이를 혼인 파탄의 원인으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폭언이나 폭행 등으로 함께 지내기 어려워 집을 나온 경우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정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별거를 결정했다면 그 이유와 시점을 문자나 메시지처럼 정당한 방법으로 남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의 휴대폰을 몰래 열어 보거나 무단으로 녹음하는 방식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있다면 별거 이후의 양육 환경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가 누구와 어디서 지내는지는 이후 절차에서 중요한 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거나 상대방이 별거를 문제 삼고 있다면, 집을 나가기 전에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나갈지 머물지에 따라 준비할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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